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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을 뿌렸다는데 87%는 $0이라고? Spotify 로열티의 불편한 수학

AI 생성 이미지 - 거대한 깔때기에서 황금색 빛이 중앙의 큰 보물상자들로 흘러내리는 장면. 주변에는 수많은 작은 빈 컵과 용기들이 흩어져 있으며, 비닐 레코드와 헤드폰이 불균형한 규모로 배치되어 음악 산업의 불평등한 수익 흐름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 음악 스트리밍 수익의 불평등 구조를 깔때기 은유로 시각화. 소수의 메이저 레이블로 집중되는 수익과 대다수 독립 아티스트의 무상 상태를 대비한다.

한줄 요약

Spotify의 2025년 역대 최대 $110억 로열티 지급과 전체 2억 200만 트랙 중 약 87%에 해당하는 1억 7,500만 곡의 로열티 $0이라는 두 사실은 모순이 아니라 동일한 스트리밍 분배 구조의 양면이다. 2024년 4월 도입된 연간 1,000회 미만 재생 트랙의 수익 제로 정책은 약 $4,000만을 자격 충족 트랙에 재분배하는 메커니즘으로, Spotify는 임계값 미달 트랙이 전체 스트림의 0.5%에 불과하다는 데이터로 정당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IMPALA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인디 레이블 카탈로그의 최대 70%가 하루아침에 비수익화됐으며, 클래식과 재즈 같은 니치 장르는 이 임계값에 구조적으로 취약해 생존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 UMG, 소니 뮤직, 워너 뮤직이 각각 Spotify 지분 약 6%를 보유하면서 동시에 로열티의 최대 수혜자라는 이해충돌 구조도 Open Markets Institute가 정면으로 지적한 핵심 쟁점이다. 이 분석은 '역대 최대 지급'이라는 성장 서사 이면의 구조적 배제 메커니즘을 해부하고, 스트리밍 '민주화' 서사의 종언과 규제 시대의 도래 가능성을 전망한다.

핵심 포인트

1

1,000회 임계값 — 효율화인가 구조적 배제인가

2024년 4월 시행된 이 정책은 연간 1,000회 미만 재생 트랙의 로열티를 제로로 만들고, 해당 금액 약 $4,000만을 자격 충족 트랙에 재분배하는 구조다. Spotify는 임계값 미달 트랙이 전체 스트림의 0.5%에 불과하며, 소액 지급금이 배급사 최소 출금 기준에 막혀 실제 아티스트에게 도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공식 블로그에서 "This money often doesn't reach the uploaders"라고 밝힌 것이 그 근거다. 하지만 이 0.5%에 해당하는 트랙이 약 1억 7,500만 곡이라는 사실은, 스트림 비중이 아닌 창작자 수의 관점에서 이 정책의 영향 범위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보여준다. IMPALA는 일부 인디 레이블 카탈로그의 최대 70%가 이 정책으로 하루아침에 비수익화됐다고 보고했으며, 효율화라는 명분과 구조적 배제라는 현실 사이의 괴리가 이 정책의 핵심 쟁점이다. Spotify가 내세우는 '99.5%에게 이롭다'는 프레임은 사실에 기반하지만, 그 이면의 87% 배제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

2

메이저 레이블의 이중 역할 — 주주이자 최대 수혜자

UMG, 소니 뮤직, 워너 뮤직이 각각 Spotify 지분 "nearly six percent"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Open Markets Institute가 2026년 7월 28일 정면으로 지적한 구조적 이해충돌이다. 이 세 회사는 Spotify에서 로열티를 가장 많이 수령하는 아티스트들의 배급사이기도 하므로, 로열티 규칙을 정하는 플랫폼의 주주가 곧 그 규칙의 최대 수혜자인 셈이다. Open Markets Institute는 이 구조로 향후 수년간 "수억 달러"가 소규모 플레이어에서 메이저 레이블로 이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treamshare 재분배 메커니즘이 대량 스트림을 생성하는 메이저 아티스트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현 구조에서, 메이저 레이블은 주주 배당과 로열티 수취라는 이중 이익을 동시에 누린다. 이 이해충돌은 시장 자정만으로 해소되기 어려우며, 독점금지 또는 규제적 개입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핵심 쟁점이다. 플랫폼과 수혜자가 사실상 같은 주체인 이 구조에서, 분배 정의를 논하는 것은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하는 셈이다.

3

장르 다양성의 구조적 위기 — 클래식과 재즈의 스트리밍 생존

IMPALA의 2025년 6월 보고서는 1,000회 임계값이 클래식, 재즈, 전자음악, 비영어권 음악에 "a more significant impact"을 미친다고 명시했다. 이 장르들은 본질적으로 니치 청중을 대상으로 하며, 바이럴이나 알고리즘 추천에 의한 대량 재생이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K-pop이나 영미 팝이 1,000회 기준을 쉽게 충족하는 반면, 30분짜리 클래식 소나타나 지역 민속음악은 같은 기준 아래서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 한번 비수익화된 장르에 신규 창작자가 진입할 유인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이는 되돌리기 어려운 장기적 문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IMPALA는 이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Pro Rata Temporis 모델(재생 시간 비례 지급)과 Active Engagement Model(능동적 소비 행위에 프리미엄 부여)을 제안하면서, 수익화 임계값 자체의 폐지를 공식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는 이 구조적 위기의 심각성을 직시한 결과다.

4

AI 음악 폭증과 로열티 생태계의 위기

Deezer의 2026년 7월 발표에 따르면 전체 신규 업로드의 50% 이상이 AI 생성 트랙이며, 3개월 만에 44%에서 임계점을 돌파하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절대량도 하루 75,000곡에서 90,000곡으로 급증했고, AI 생성 트랙 스트림의 최대 85%가 사기 목적이라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Spotify도 1년간 7,500만 개의 스팸 트랙을 제거했으며, Apple Music은 약 20억 건의 사기 스트림을 차단해 $1,700만을 보호했다. 이 데이터는 1,000회 임계값의 사기 방지 논리에 실질적 근거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선량한 인디 아티스트와 AI 사기꾼을 같은 잣대로 걸러내는 한계도 드러낸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사기 스트림이 전체의 최소 10%로 연간 약 $20억의 로열티 오분배를 초래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AI 음악 생성 속도가 3개월에 6%포인트씩 오르는 추세를 감안하면, 더 정교한 식별 메커니즘 없이 단순 재생 횟수 기준만으로 사기와 창작을 구별하는 현재 접근은 점점 더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5

규제의 시계가 돌아간다 — EU 의회에서 법정까지

유럽 의회는 2024년 1월 찬성 532, 반대 61이라는 압도적 표결로 스트리밍 공정 보수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미국에서는 CRB Phonorecords IV 협약으로 저작권료율이 15.35%로 설정됐다. 변호사이자 뮤지션인 Mark Kratter는 2026년 5월 코네티컷 주 상급법원에 Spotify를 제소했으며 현재 사건번호 32802292로 계류 중이다. EU 결의안은 비구속적이지만 정치적 압력으로 기능하며, DSM Directive 2019/790 제18조의 불완전한 이행을 지적해 구속적 입법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규제적 움직임은 단기간에 구조를 바꾸진 못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플랫폼의 분배 구조 재설계를 강제할 수 있는 압력을 축적하고 있다. 이 구조의 다음 국면이 자발적 개선보다는 규제가 될 것이라는 내 판단에는 이런 복합적 근거가 있다. 비구속적 결의가 구속적 입법으로 전환되느냐는 이 시스템의 장기 운명을 가를 핵심 변수이며, 그 속도가 AI 음악 폭증보다 빠를 것인가는 여전히 열린 질문이다.

긍정·부정 분석

긍정적 측면

  • 로열티 총 파이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

    Spotify의 연간 로열티 지급액은 2020년 약 $50억에서 2025년 $110억 이상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누적 지급액은 약 $700억에 달한다. 이 성장세는 MAU 7억 6,100만 명, 프리미엄 구독자 2억 9,300만 명이라는 구독 기반의 확대와 가격 인상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10만 이상 수령 아티스트가 전년 대비 1,400명 증가해 1만 3,800명을 돌파한 건, 상위 계층만이 아니라 중간 계층의 아티스트들도 성장의 혜택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Goldman Sachs의 전망처럼 음악 산업 전체 수익이 2035년 $2,000억까지 성장할 경우 로열티 파이의 확대도 지속될 수 있다. 파이의 성장 자체는 분배 구조의 문제와 별도로 부정할 수 없는 긍정적 사실이다. 나는 분배 구조의 불공정을 비판하면서도 파이의 성장 자체는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 스트리밍 사기 방지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Spotify가 1년간 7,500만 개의 스팸 트랙을 제거한 건 상당한 규모의 생태계 정화 작업이며, 이는 정상 아티스트의 로열티를 보호하는 데 실질적 기여를 했다. Deezer 데이터에 따르면 AI 생성 트랙 스트림의 최대 85%가 사기 목적이고,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사기 스트림이 연간 약 $20억의 로열티 오분배를 초래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1,000회 임계값은 초소량 스트림을 이용한 소액 수익 취득 전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Apple Music이 2025년 약 20억 건의 사기 스트림을 차단해 $1,700만을 보호한 사례도 업계 전반의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사기 방지가 단순한 명분이 아니라 AI 음악 폭증 시대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능이라는 점은 이 정책의 분명한 긍정적 측면이다. 임계값 없이 모든 트랙에 로열티를 지급하면, AI 사기꾼이 대량 생성한 트랙이 정상 아티스트의 수익을 더 심하게 잠식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 독립 아티스트의 로열티 창출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

    Spotify의 Loud & Clear 2026 보고서에 따르면, 독립 아티스트와 레이블이 전체 로열티의 "roughly half"을 창출했다. 이 수치는 "메이저 레이블만 이득을 보는 시스템"이라는 단순한 비판에 대한 중요한 반론 근거가 된다. 물론 이 "절반" 안에서도 분배의 편중이 존재하지만, 인디 진영 전체가 파이의 절반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 자체는 스트리밍이 독립 아티스트에게 유통 채널과 수익 기회를 실제로 제공하고 있다는 증거다. 2년간 퍼블리싱 영역에서만 약 $50억이 지급된 것도, 작곡가와 퍼블리셔에게 스트리밍이 의미 있는 수익원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하면서도 이 데이터의 의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절반이라는 수치가 완전한 공정성을 의미하진 않지만, 스트리밍이 인디 진영에 전혀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데이터가 뒷받침하지 않는다.

  • 글로벌 음악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

    $1만 이상 수령 아티스트가 150개국 이상에 분포하고, $50만 이상 수령자의 출신 국가가 66개국에서 75개국으로 확대됐다는 사실은 스트리밍의 글로벌 접근성을 보여주는 실질적 데이터다. 스트리밍 이전에 아프리카나 동남아의 아티스트가 글로벌 청중에게 음악을 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가 이 수준으로 갖춰진 적은 없었다. 100,000위 아티스트의 연 수익이 2015년 $350에서 2025년 $7,300으로 20배 증가한 것은 중간 계층의 글로벌 아티스트들도 혜택을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Spotify가 2025년 상반기에만 콘서트 티켓 판매에 $15억 이상 기여했다는 데이터도 플랫폼의 직접 수익 외 간접적 가치를 보여준다. 스트리밍의 "민주화" 약속이 상위 계층에서는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건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 대안적 분배 모델이 이미 등장하고 있다

    Deezer의 아티스트 중심 모델은 월 500명 이상 청취자와 월 1,000회 이상 재생을 충족하는 아티스트에 2배 가중치를 부여하고, 유저가 직접 검색해 재생한 트랙에 추가 2배를 줘서 최대 4배의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다. 2023년 9월 UMG과 공동 발표 후 프랑스에서 론칭해 브라질로 확장됐으며, 2025년 1월에는 Sacem과 퍼블리싱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 모델은 능동적 음악 소비를 우대하고 화이트노이즈 등 비음악 콘텐츠를 불이익 처리하는 구조로, 현재의 단순 스트림 횟수 기반 모델보다 음악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안 모델의 등장 자체가 업계 내부에 개혁 압력이 존재한다는 증거이며, 경쟁 플랫폼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 시스템의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실험하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 자체가, 이 산업이 변화의 초입에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신호다.

우려되는 측면

  • 장르 다양성이 구조적으로 잠식되고 있다

    IMPALA의 2025년 6월 보고서는 1,000회 임계값이 "stripping revenue from independent labels and niche genres, disproportionately impacting classical, jazz, regional and non-English repertoire"라고 명시했다. 일부 인디 레이블은 보유 카탈로그의 최대 70%가 정책 시행과 함께 하루아침에 비수익화됐다. 클래식과 재즈는 본질적으로 니치 청중을 대상으로 하며, 바이럴 소비 패턴에 맞지 않아 1,000회 기준을 충족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이건 음악의 질이나 문화적 가치와 무관한 순전히 플랫폼 알고리즘과 소비 패턴의 문제이며, 한번 비수익화된 장르는 신규 창작자 유입이 줄어들어 되돌리기 어려운 장기적 문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IMPALA가 임계값 자체의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이 위기의 심각성을 직시한 결과다.

  • 인디 아티스트의 구조적 배제가 고착되고 있다

    전체 트랙의 87%가 로열티 $0인 상태가 지속되면,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구조적 배제의 고착화를 의미한다. 비공식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인디 아티스트의 추정 손실이 약 $4,690만으로 추산되는데, Spotify가 재분배하는 연 $4,000만과 비교해도 추정 손실이 더 크다. Spotify는 0.5%의 스트림 비중을 근거로 반박하지만, 쟁점은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약 1억 7,500만 곡의 창작자들이 "게임에 참여할 자격" 자체를 잃었다는 구조적 배제에 있다. 87%의 $0 상태가 고착되면 신규 인디 아티스트의 플랫폼 진입 동기 자체가 약화되고, 스트리밍이 약속한 "음악의 민주화"는 빈말이 된다. 이 구조는 파이가 커져도 개선되지 않으며, AI 음악 폭증과 맞물려 오히려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 이해충돌 구조가 분배 왜곡을 내장하고 있다

    UMG, 소니, 워너가 각각 Spotify 지분 약 6%를 보유하면서 동시에 로열티 최대 수혜 아티스트의 배급사라는 이중 역할은, Open Markets Institute가 지적한 대로 분배 구조의 공정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핵심 구조적 문제다. 이 세 회사는 Spotify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통해 로열티 정책의 방향에 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streamshare 재분배 메커니즘이 대량 스트림을 생성하는 메이저 아티스트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현 구조에서, 메이저 레이블은 주주 배당과 로열티 수취라는 이중 이익을 동시에 누리게 된다. Open Markets Institute가 향후 "수억 달러"의 이전을 예측한 것은 이 구조의 장기적 왜곡 가능성에 대한 경고다. 이 이해충돌은 규제 개입 없이는 시장 메커니즘만으로 해소되기 어렵다.

  • AI 사기꾼과 인디 아티스트를 같은 그물로 걸러낸다

    1,000회 임계값은 사기 방지에 효과적이지만, 선량한 인디 아티스트와 AI 사기꾼을 구별 없이 같은 기준으로 걸러내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Deezer에 따르면 전체 신규 업로드의 50% 이상이 AI 생성이고, AI 트랙 스트림의 최대 85%가 사기 목적이라는 점에서 사기 방지의 필요성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Deezer 관계자가 밝혔듯 "Generating fake streams continues to be the main purpose for uploading AI-generated music"이라면, 문제의 본질은 재생 횟수가 아니라 AI 생성 여부와 사기 의도의 식별이다. 3개월 만에 44%에서 50%를 넘어선 AI 업로드 속도를 감안하면, 단순 재생 횟수 기준은 점점 더 많은 정상 창작자를 AI 사기꾼과 함께 배제하게 될 것이다. 더 정교한 식별 메커니즘 없이 양적 기준만으로 걸러내는 방식은 근본적 한계를 가진다.

  • 가격 인상의 과실이 분배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Spotify 미국 개인 플랜이 2022년 $9.99에서 2026년 $12.99로 3년 만에 약 30% 인상됐고, Goldman Sachs는 12~24개월 주기의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가 더 많이 지불하면 로열티 파이도 커지지만, 분배 구조가 동일한 streamshare 모델을 유지하는 한 추가 수익도 상위 계층에 집중된다는 게 핵심 문제다. Spotify Q1 2026 매출총이익률이 33.0%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 급증해 약 $8.37억에 달한 것은, 플랫폼의 수익성은 극대화되고 있지만 그 과실이 아티스트 분배 개선으로 자동 연결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가격 인상이 분배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분배 구조 자체의 재설계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 재설계의 동력이 플랫폼 내부가 아니라 외부 규제에서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망

향후 1~6개월은 이 구조를 둘러싼 법적·규제적 압력이 본격 가시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Mark Kratter의 코네티컷 소송이 현재 계류 중인 만큼, 초기 법원 결정의 방향이 업계 전체에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Open Markets Institute가 2026년 7월 28일 이 이슈를 독점금지 프레임으로 끌어올린 것도 규제 논의의 수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나는 단기적으로 Spotify가 정책의 골격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다만 법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임계값의 미세 조정이나, 특정 장르에 대한 예외 조항 검토 정도의 움직임은 있을 수 있다. Deezer가 AI 생성 트랙이 전체 업로드의 50%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이상, 사기 방지를 명분으로 한 현행 정책의 방어 논리는 오히려 강화될 여지도 있다. Spotify의 Q2 2026 가이던스가 영업이익 €630M으로 전분기(€715M)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비용 구조 변화에 대한 내부 저항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편 Spotify의 시장 지배력은 유료 구독 기준 31.7%로 여전히 압도적이며, 이 지배력이 경쟁 압력에 의한 정책 변화를 지연시키는 구조적 완충재 역할을 한다.

단기 시나리오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자. 호전 방향으로는, Kratter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측 주장에 우호적인 초기 판단을 내릴 경우 유사 소송이 다른 주에서도 제기되면서 Spotify에 정책 재검토 압력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IMPALA가 요구하는 "수익화 임계값 폐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임계값을 낮추거나 장르 가중치를 도입하는 중간 지점의 양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현상유지 방향에서는 소송이 장기화되고, Spotify는 99.5% 데이터를 방패로 현행 정책을 유지한다. 악화 방향에서는, AI 음악 업로드가 3개월 만에 44%에서 50%를 넘어선 속도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 60%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임계값 정책의 사기 방지 명분을 한층 더 강화시키면서, 동시에 인디 아티스트의 구조적 배제를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Apple Music이 2025년에 약 20억 건의 사기 스트림을 차단한 사례가 보여주듯, 사기 대응 비용 자체가 플랫폼 전반의 분배 여력을 잠식하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6개월에서 2년 사이의 중기를 보면, 핵심 변수는 EU의 규제 의지가 비구속적 결의에서 구속적 입법으로 진화하느냐다. 유럽 의회가 2024년 1월 찬성 532, 반대 61이라는 압도적 표결로 스트리밍 공정 보수 결의안을 채택한 건 정치적 메시지로서 분명하다. 하지만 이건 비구속적 결의이므로 법적 강제력이 없다. EU 디지털 단일시장 저작권 지침(DSM Directive 2019/790)의 18조가 "적절하고 비례적인 보수 권리"를 규정하고 있지만, 스트리밍에 특화된 EU 규칙은 아직 없다는 것이 의회의 지적이었다. 구속적 입법이 실현되면 플랫폼들은 스트리밍 분배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할 수 있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CRB Phonorecords IV 협약(2023~2027)에 따라 저작권료율이 15.35%로 설정돼 있고, 2026년 실물 기계적 사용료는 13.1센트다. 이 수치가 스트리밍 비용 구조에 미치는 압력도 중기적으로 축적되면서, 플랫폼과 아티스트 사이의 분배 재협상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중기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Deezer의 아티스트 중심 모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느냐다. 2023년 9월 UMG과 공동 발표한 이 모델은 월 500명 이상 청취자와 월 1,000회 이상 재생을 충족하는 아티스트의 스트림에 2배 가중치를, 유저가 직접 검색해 재생한 트랙에 추가 2배 가중치를 부여해 최대 4배의 혜택을 준다. 프랑스에서 Q4 2023에 론칭해 브라질로 확장됐고, 2025년 1월에는 Sacem과 퍼블리싱 영역 파트너십도 맺었다. 만약 이 모델이 효과를 입증하고 Apple Music이나 Amazon Music 같은 경쟁 플랫폼이 유사 모델을 채택하면, Spotify에도 경쟁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비판도 있다. Deezer 모델 자체가 메이저 레이블인 UMG과 공동 설계되었기 때문에, 결국 스타 아티스트 우대 구조를 재생산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호전 방향에서는 대안 모델이 확산되고, 현상유지에서는 Spotify가 시장 점유율 31.7%의 지배적 위치를 바탕으로 현행 모델을 유지하며, 대안 모델의 채택은 Deezer나 소규모 플랫폼에 한정된다.

2~5년 장기를 전망하면, 음악 스트리밍 시장 자체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다. Grand View Research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2026년 약 $625억에서 2033년 $1,581억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연평균 성장률은 14.2%로 예상했다. Goldman Sachs의 Music in the Air 2025 리포트는 음악 산업 전체 수익을 2024년 $1,050억에서 2035년 $2,000억으로 보되, 스트리밍 CAGR을 기존 9.8%에서 7.9%로 하향 조정했다. 파이 자체는 분명히 커진다. 문제는 그 커지는 파이의 분배 구조가 과연 바뀌느냐다. 현 구조가 유지되면 성장의 과실은 상위에 집중되고, 87%의 $0 트랙 비율은 AI 생성 음악의 폭증과 맞물려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 글로벌 유료 스트리밍 구독자가 2024년 7.52억에서 2025년 8.27억으로 10% 성장했지만, 구독자 증가가 분배 개선으로 자동 연결되지 않는다는 건 지난 2년이 이미 증명한 사실이다. Spotify의 Premium ARPU가 전년 대비 5.7% 상승해 €4.76에 달한 것도 파이 확대를 뒷받침하지만, 분배 구조의 개혁 없이는 그 ARPU 상승분이 고스란히 기존 승자에게 돌아갈 뿐이다.

구독료도 계속 오를 것이다. 2022년 $9.99에서 3년 만에 $12.99로 30% 올랐으니, 향후 5년간 $15~17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로열티 파이를 물리적으로 키운다. 하지만 분배 구조가 동일하다면 파이 확대의 수혜자도 동일하다.

장기 호전 방향에서는 EU의 구속적 입법이 완성되고, 스트리밍 플랫폼에 장르 다양성 의무나 최소 아티스트 보수 기준이 법적으로 부과될 수 있다. CRB가 Phonorecords V에서 저작권료를 추가 인상하면, 작곡가 보수는 점진적으로 개선된다. Goldman Sachs가 제시한 슈퍼팬 모네타이제이션의 연 $43억 추가 수익 잠재력이 현실화되면, 인디 아티스트의 직접 수익 채널로 기능하면서 streamshare 모델에 대한 의존도 자체가 낮아질 수 있다. 또한 IMPALA가 제안한 Pro Rata Temporis 모델이나 Active Engagement Model이 업계 표준으로 채택되면, 현재의 단순한 "1회 재생 = 1 스트림" 계산 방식이 근본적으로 재설계될 수 있다. 반대로 악화 방향에서는 AI 생성 음악이 플랫폼 카탈로그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면서 인간 창작자의 발견 가능성 자체가 구조적으로 위축된다. Deezer 데이터 기준 3개월 만에 44%에서 50%를 넘은 속도가 유지된다면, 2~3년 내에 전체 카탈로그의 대다수가 AI 트랙으로 채워질 수 있다. 장르 단일문화가 고착되면 클래식이나 재즈 같은 니치 장르는 스트리밍에서 사실상 사라지고, 라이브 공연이나 직접 판매 같은 비스트리밍 채널에만 의존하게 될 수 있다.

종합하면, 나는 이 구조의 변화 방향은 "개혁 쪽"이지만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판단한다. EU의 입법 의지, Deezer 모델의 확산, 법적 도전의 축적이 변화의 세 축이 될 것이다. 하지만 Spotify의 시장 지배력 31.7%와 메이저 레이블의 이해충돌 구조가 변화의 속도를 제어하는 브레이크로 작용할 것이다. 핵심 변수는 결국 AI 음악 폭증의 속도와 규제 당국의 대응 속도 간의 경주다. AI가 로열티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속도가 규제가 따라잡는 속도보다 빠르면, 인디 아티스트의 구조적 배제는 더 깊어진다. 반대로 EU나 미국이 플랫폼에 실질적 분배 의무를 부과하는 입법을 완성하면, 이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재설계될 수밖에 없다. 나는 후자가 결국 일어날 것이라고 보되, 그 과정에서 잃어버릴 장르와 창작자들의 손실은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결국 이 문제의 본질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다. 누가 테이블에 앉아 규칙을 정하느냐가 분배의 결과를 결정한다. 지금 테이블에는 Spotify와 메이저 레이블이 앉아 있고, 인디 아티스트와 니치 장르 창작자들은 문밖에 있다. 이 자리 배치가 바뀌지 않는 한, 어떤 기술적 모델도 구조적 배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출처 / 참고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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