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한 방으로 청력을 되찾았는데, 왜 농인들은 기뻐하지 않을까
OTOF 유전자 치료가 선천성 청각장애 환자 10명 전원의 청력을 106dB에서 52dB로 끌어올리며 의학사의 새 장을 열었다. 그러나 이 성과가 '기적'으로만 읽히지 않는 이유가 있다. 농인 커뮤니티는 이를 자신들의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영유아에게 적용되는 치료는 본인의 동의 없이 정체성을 결정짓는 윤리적 딜레마를 품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다 치료 기록으로 이 분야를 주도하는 구도 역시 규제 완화라는 양날의 검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