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19개 AI를 동시에 부리는 회사가 나타났다 — Perplexity Computer가 던진 진짜 질문은 "누가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지휘하느냐"다

한줄 요약

검색 엔진이었던 회사가 느닷없이 19개 AI 모델을 한꺼번에 돌리는 "디지털 직원"을 내놨다. 월 200달러짜리 이 서비스는 OpenAI의 모델로 검색하고, Anthropic의 모델로 코딩하고, Google의 모델로 영상을 만든다. AI 전쟁의 판이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만드느냐"에서 "누가 더 잘 지휘하느냐"로 완전히 뒤집히고 있다.

핵심 포인트

1

19개 AI 모델 동시 오케스트레이션

Perplexity AI가 2026년 2월 25일 공개한 Perplexity Computer는 Anthropic Claude Opus 4.6을 중앙 추론 엔진으로, Google Gemini를 심층 검색에, xAI Grok을 경량 작업에, OpenAI GPT-5.2를 장문맥 처리에 배치하는 등 19개 AI 모델을 병렬로 조율하는 범용 디지털 워커다. 경쟁사 모델을 전부 빌려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굴리는 대담한 접근이다.

2

모델 전쟁에서 오케스트레이션 전쟁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지난 3년간 AI 산업은 더 크고 똑똑한 단일 모델을 만드는 경쟁에 몰두했으나, Perplexity Computer는 경쟁의 핵심이 모델 제조에서 모델 조율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OpenAI, Anthropic, Google은 자사 생태계 내 폐쇄적 접근을, Perplexity는 모든 경쟁사 모델을 조합하는 개방적 접근을 택했다.

3

남의 무기로 싸우는 전쟁의 구조적 취약점

Perplexity Computer의 핵심 부품인 AI 모델이 전부 경쟁사 소유라는 점이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리스크다. OpenAI, Anthropic, Google 중 하나라도 API 가격 인상, 기능 제한, 접근 차단을 단행하면 플랫폼이 순식간에 무력화될 수 있다.

4

보안과 프라이버시 미검증 상태

Perplexity의 에이전트 보안 도구 BrowseSafe가 독립 테스트에서 악성 공격의 36%를 안전으로 오판했고, Comet 브라우저에서 CometJacking 취약점이 발견됐다. 19개 모델이 수시간에서 수개월간 자율 작동하는 시스템에서 보안 사고 시 피해 규모가 기존 챗봇과 비교 불가하다.

5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입증된 멀티모델 효과

JP모건 체이스가 450개 이상의 AI 유스 케이스를 멀티 모델로 운영하며 연간 36만 시간을 절약하고, 골드만삭스가 오케스트레이션 AI 트레이딩으로 샤프 비율 2.3(업계 평균 1.7)을 달성한 사례가 멀티모델 접근의 실전 효과를 뒷받침한다.

긍정·부정 분석

긍정적 측면

  • 비용 효율성 극대화

    모든 작업을 최고 성능 모델에 돌리는 대신 간단한 작업은 저렴한 모델에, 복잡한 추론만 고가 모델에 라우팅하면 동일한 결과를 훨씬 적은 비용으로 달성할 수 있다. 이것은 이미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입증된 현실이다.

  • 벤더 종속 탈피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은 특정 AI 제공업체에 대한 종속성을 깨뜨린다. 더 좋은 모델이 나오면 해당 작업의 라우팅만 바꾸면 되므로 기업은 특정 업체에 목을 맬 필요가 없어진다.

  • 전문 모델 조합에 의한 품질 향상

    하나의 모델이 텍스트, 이미지, 영상, 코드를 모두 그럭저럭 처리하는 것과 각 분야 최고 전문가 모델이 집중 처리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품질 차이가 있으며 복잡한 프로젝트일수록 이 차이는 커진다.

  • 엔터프라이즈 시장 실전 검증 완료

    JP모건 450개 유스 케이스, 골드만삭스 샤프 비율 2.3 달성 등 대형 금융기관에서 멀티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이 이론이 아닌 실전에서 작동함을 증명했다.

우려되는 측면

  • 기생적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 의문

    핵심 AI 모델이 전부 경쟁사 소유이며, OpenAI, Anthropic, Google 모두 자체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직접 경쟁자에게 핵심 기술을 계속 공급할 인센티브가 불확실하다.

  • 프라이버시 경고등

    CEO가 앱 바깥 사용자 데이터 수집 목적으로 브라우저를 만들었다고 인정했고, CometJacking 취약점으로 이름, 이메일, 위치 정보 탈취 가능성이 확인됐다. 19개 모델이 수개월간 비동기 처리하는 시스템에서의 데이터 노출 우려가 크다.

  • 보안 검증 부재

    에이전트 보안 도구 BrowseSafe가 악성 공격 36%를 오판했으며 독립 감사 결과도 미공개 상태다. 장시간 자율 에이전트 시스템에서 프롬프트 인젝션이나 목표 이탈 발생 시 피해가 막대할 수 있다.

  • 복잡성이 만드는 새로운 실패 지점

    19개 모델 중 하나의 API만 다운되어도 전체 워크플로우가 멈추고, 모델 간 데이터 전달 시 정보 손실이나 왜곡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시간 비동기 실행 중 디버깅이 극도로 어렵다.

전망

6개월~1년 내 Perplexity Computer와 유사한 멀티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제품이 최소 5개 이상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3년 후 AI 산업은 반도체 산업처럼 모델 제조사 계층과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으로 수직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OpenAI, Anthropic, Google이 자체 오케스트레이션을 내재화하면 외부 오케스트레이터의 존재 이유가 사라질 수 있으며, 역사적으로 자기 부품을 직접 만드는 자가 남의 부품을 조립하는 자를 이긴 사례가 압도적이다. 3~5년 후에는 AI가 전기처럼 유틸리티 수준으로 추상화되어 오케스트레이션이 별도 제품이 아닌 기본 기능이 될 것이다.

출처 / 참고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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