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하면서 동시에 불러들인다 — 미국이 카팔라를 법으로 만든 이유
미국의 H-2A/H-2B 게스트워커 프로그램이 카타르의 카팔라 시스템과 구조적으로 동일한 착취 메커니즘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2026 FIFA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재조명되고 있다. 노동자를 특정 고용주에 묶어 이직과 이동의 자유를 박탈하는 스폰서십 구조, 여권 압수 관행, 계약 위반 시 추방 위협이라는 세 가지 핵심 착취 도구가 양국 시스템에서 거의 동일하게 작동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서류 이민자 대규모 추방과 H-2A 비자 무제한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역설은 미국이 원하는 것이 이민자 퇴출이 아니라 권리 없는 노동력 확보임을 시사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6,500명 이상의 이주노동자 사망이 국제적 공분을 샀으나, 2026 미국 월드컵 호스트 도시에서는 167,000명의 이민자가 ICE 체포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글로벌 이주노동 착취가 개발도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 자본주의의 구조적 설계임을 보여주는 이 비교 분석은 노동 인권의 보편적 기준 수립이 시급함을 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