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배우 틸리 노우드 영화 '어긋남', 진짜 어긋난 건 따로 있다
틸리 노우드(Tilly Norwood)라는 AI 생성 배우의 첫 장편 영화 "Misaligned(어긋남)" 주연 발표가 SAG-AFTRA와 헐리우드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배우 노조는 "훔친 퍼포먼스(stolen performances)"라는 강렬한 표현으로 공식 성명을 냈고, 에밀리 블런트와 후피 골드버그 등 유명 배우들도 잇따라 공개적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논쟁의 이면에는 수십 년간 배우의 디지털 초상권을 계약서에 슬쩍 끼워 넣어온 대형 스튜디오들의 구조적 착취가 깊이 자리 잡고 있다. LA 카운티에서 3년간 41,000개 필름 및 TV 일자리가 사라지고 중국에서는 이미 단편 드라마의 40%가 AI 배우를 활용하는 현실에서, 틸리 노우드는 원인이 아니라 증상에 불과하다. 이 글은 SAG-AFTRA가 진정으로 싸워야 할 대상이 AI 스타트업 하나가 아니라 동의 없는 AI 훈련 데이터 관행과 그것을 수십 년간 설계해온 대형 스튜디오 시스템이라는 입장을 논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