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봉인된 무덤에서 38구가 나왔다 — 근데 여기가 전체의 7%란다
페루 북부 찬찬 유적에서 약 600년간 봉인되어 있던 치무 제국의 엘리트 무덤이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이는 치무 고고학 역사상 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이번 발굴에서 중앙 방의 엘리트 1인을 포함해 총 38구의 유골과 구리 도끼, 진사 안료가 도포된 다수의 유해가 확인되었고, 발굴 책임자 호르헤 메네세스는 이 무덤이 거의 손대지 않은 상태로 약 600년간 봉인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발견이 나온 곳은 전체 면적의 약 7%만 발굴된 찬찬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나머지가 여전히 땅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치무 문명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의 규모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찬찬은 198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동시에 위험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엘니뇨 홍수와 도굴이라는 이중 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다. 이번 발견은 단순한 고고학적 성과를 넘어, 500년간 식민 약탈과 잉카 중심 서사에 가려져 온 치무 문명의 복원 가능성과 그것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을 동시에 조명하는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