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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Best가 남미에 첫 상륙한다 — 페루 음식, 진짜 소프트파워가 됐을까
The 50 Best Restaurants 시상식이 24년 역사상 처음으로 페루 리마에서 개최되며, 남미 최초라는 기록을 세운다. 페루는 지난 30년간 가스통 아쿠리오를 필두로 요리를 국가 브랜드 전략의 핵심 도구로 설계해왔고, 2023년 Central과 2025년 Maido의 연이은 세계 1위 수상은 그 결실이다. 미식 관광이 관광 GDP의 21.9%를 차지하고 38만 8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적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고급 레스토랑 중심의 미식 붐이 가져온 젠트리피케이션, 랭킹 산업의 상업성 논란, 혜택의 불균형한 분배라는 구조적 그림자도 동시에 존재한다. 이 글은 페루의 음식 소프트파워 전략이 진정한 성공 모델인지, 아니면 랭킹과 정부 홍보가 만들어낸 화려한 쇼케이스에 머무는지를 따져보고, K-푸드 세계화를 추진하는 한국에 주는 함의까지 분석한다. 결론적으로 페루의 전략은 분명 배울 점이 있지만, 음식이 진정한 국력이 되려면 셰프의 명성이 아닌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삶까지 바꿔야 한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