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파비드 왕이 '세상의 절반'이라 부른 도시에 폭탄이 떨어졌다
이스파한의 나크시-에 자한 광장이 2026년 3월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1598년 사파비드 왕조 샤 아바스 1세가 조성한 이 광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류 공동 유산이었다. 이란 전역 140개 이상의 박물관과 유적지가 훼손되었고, 국제법 전문가 100인 이상이 이를 '잠재적 전쟁범죄'로 경고했음에도 서방 주요 정부의 반응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웠다. 우크라이나 문화재 파괴에 대한 즉각적인 국제 분노와 비교하면 이 침묵은 국제 문화재 보호 체계의 선택적 적용이라는 불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1954년 헤이그 협약과 로마 규정이 규정한 문화재 보호의 원칙이 강대국 군사작전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지, 이스파한의 상처가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