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출산율 0.99 반등, 솔직히 이건 좋은 뉴스가 아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TFR)이 세계 최저인 0.72에서 0.99로 반등하며 17개월 연속 출생아 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를 20년간 약 380조 원을 투입한 저출산 대책의 성과로 해석하며 낙관적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러나 인구학자들은 이 반등이 코로나19 시기 지연된 혼인과 출산의 사후 회복 효과(catch-up effect)와 1990년대 초 베이비붐 세대가 가임 연령대에 몰려 있는 인구 집단 효과가 겹친 일시적 착시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1996년 이후 출생한 저출생 세대가 가임연령에 본격 진입하는 2028년 이후에는 TFR이 다시 급락할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으며, 이 반등을 정책 성공의 증거로 오해하면 다가올 더 깊은 인구 절벽에 대한 준비를 놓칠 수 있다. 결국 이 반등의 본질을 정확히 읽지 못하면, 한국뿐 아니라 일본·중국·이탈리아 등 저출산에 직면한 모든 나라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