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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가 AI를 금지한 건물에서 AI 영화 5,500편이 상영됐다
제79회 칸 영화제가 공식 경쟁 부문에서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화를 전면 금지하면서 "영화는 데이터의 집합이 아니라 개인의 비전"이라는 원칙을 공식 선언했다. 바로 같은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발 1층에서는 월드 AI 영화제(WAIFF)가 117개국 5,500편의 AI 영화를 상영하며 병행 개최되는 모순적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 이중 전략은 예술적 순수성을 표방하면서도 AI 산업의 경제적 에너지를 같은 공간에 유치하려는 기득권의 영리한 브랜드 관리로 읽힌다. 넷플릭스의 인터포지티브 인수와 글로벌 VFX 노동자 위기, SAG-AFTRA의 AI 조항 협상이 맞물리면서 칸의 결정은 글로벌 영화 산업 전체의 AI 대응 기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었다. 박찬욱 심사위원장 체제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유럽 인본주의 원칙과 미국 빅테크 자본주의 사이의 문화 패권 충돌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