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출 345%, 주가 700% — AI 인프라 진짜 병목은 GPU가 아니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NASDAQ)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매출 414.6억 달러(전년 대비 345% 성장)와 EPS 25.11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며 반도체 역사를 새로 썼다. 12개월 만에 주가가 700% 이상 치솟으며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한 마이크론은 HBM4 AI 메모리를 앞세워 GPU 중심이던 AI 인프라 논의의 무게중심을 메모리 쪽으로 완전히 옮겨놓았다. 2026년 HBM 생산 물량 전체가 고정가격 장기계약으로 완판된 상황은 AI 시대에 진짜 희소 자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며, 4분기 가이던스 500억 달러는 시장 예상치를 15% 넘게 상회하는 충격적 숫자다. 그러나 고정가격 전략에 따른 기회비용, 2027년 하반기부터 쏟아질 신규 팹 용량에 의한 공급 과잉 리스크, 그리고 메모리 산업 고유의 극심한 호황-불황 사이클을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이 정당화되려면 상당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마이크론의 폭발적 실적 뒤에 숨겨진 전략적 트레이드오프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깊이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