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우주 식민화의 진짜 장벽은 로켓이 아니라 자궁이었다
중국 천저우-10 화물우주선이 인류 최초로 인공 배아 모델을 우주 공간에 보내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초기 발달을 실험하고 있으며, 이는 우주 식민화의 핵심 난제인 우주 번식 가능성에 대한 첫 번째 실증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역사적 실험이다.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블라스토이드라 불리는 이 배아 유사체는 실제 인간 배아가 아니지만, 착상 전 단계의 발달 과정을 거의 동일하게 재현할 수 있어 윤리적 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과학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영리한 우회 전략이다. 지구에서 확립된 14일 룰이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그리고 미세중력과 우주방사선이라는 극한 조건이 세포 분열과 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화성 이주 시대를 준비하는 인류에게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이 실험의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우주에서의 인간 번식이라는 주제가 SF에서 현실 과학의 영역으로 넘어왔다는 사실 자체가 21세기 생명과학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나는 이 실험이 윤리적으로 정당할 뿐 아니라 인류의 다행성 종 진화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