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4관왕이 7위다 — F1은 처음부터 '드라이버의 스포츠'가 아니었다
F1 2026 시즌이 9개 그랑프리를 거치며 역대급 챔피언십 역전극을 만들어내고 있다. 4연속 월드 챔피언 막스 베르스타펜은 73포인트로 7위에 머물러 있고, 19세 키미 안토넬리가 171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50대50 전기-연소 하이브리드로 전면 개편된 2026 규정이 팀 간 역학 관계를 완전히 뒤집었으며, 레드불의 엔지니어링 지배력이 무력화되면서 순위표가 재편됐다. 베르스타펜은 새 규정을 '반운전(anti-driving)'이라 비판하며 은퇴를 시사했고, 페라리로 이적한 해밀턴은 바르셀로나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 시즌은 F1이 드라이버의 재능이 아니라 엔지니어링 자원의 배분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구조적 대리전임을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