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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이 판 무덤에 동남아 팝이 꽃을 심고 있다
동남아시아 로컬 팝 음악이 2026년 상반기 Spotify 차트에서 K-pop을 구조적으로 밀어내는 현상이 가시화되었다. 필리핀 Spotify Top 10 내 자국 아티스트 비율은 31%에서 81%로 급등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39%에서 97%까지 치솟으며 K-pop의 동남아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이 현상의 핵심 역설은 동남아 팝의 방법론 자체가 K-pop의 아이돌 트레이닝 시스템과 팬덤 운영 공식을 복사하고 로컬화한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동남아 Spotify 스트리밍 단가가 글로벌 평균의 절반 이하에 머무는 수익 구조 속에서, 이 차트 혁명의 최대 수혜자가 아티스트인지 플랫폼인지는 근본적 질문으로 남아 있다. P-pop 그룹 BINI의 코첼라 2,500만 뷰 성과부터 인도네시아 팝의 말레이시아 차트 침투까지, 동남아 팝 혁명은 글로벌 음악 산업의 권력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