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대장암 '100% 완치' 세균이 나왔다는데, 정말 흥분해도 되는 걸까
일본 JAIST 연구진이 나무개구리 장내 세균 Ewingella americana를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 단 1회 정맥 투여해 100% 완전 관해를 달성한 결과가 Gut Microbes 저널에 발표되면서 전 세계 과학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휩쓸었다. 하지만 이 결과는 3~5마리의 생쥐를 대상으로 한 피하이식 Colon-26 모델에서 나온 전임상 데이터이며, 인간 임상시험과는 거리가 먼 proof of concept 단계라는 사실이 대부분의 보도에서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 동물 실험에서 인간 규제 승인까지의 성공률은 겨우 5%, 평균 개발 기간은 10~15년이라는 현실이 이 뉴스의 이면이다. 더 아이러니한 건 이 세균이 면역저하 암환자에서 패혈증을 일으킨 사례가 2025년에 이미 보고되었다는 점으로, 치료가 가장 절실한 환자가 이 균에 가장 취약하다는 역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 연구가 진짜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종양 저산소 환경 선택적 축적과 이중 면역 활성화라는 작동 기제가 분자 수준에서 밝혀졌다는 점이며, 이는 130년 전 Coley's toxins이 실패한 근본 원인을 정확히 극복할 가능성을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