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빅테크 못 건드린 정치인들이 대신 쫓아낸 건 아이들이었다
청소년 SNS 금지법이 호주를 시작으로 16개국 이상에서 과학적 근거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통과되고 있으며, 이 현상은 증거 기반 정책이 아닌 도덕적 패닉의 글로벌 전파로 볼 수 있다. Frontiers in Developmental Psychology에 2026년 5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셜미디어 제한 실험은 전 세계 학술 문헌 어디에도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으며, 성인 대상 실험의 40%에서는 오히려 금지가 더 나쁜 결과를 초래했다. 호주의 6개월 성적표는 더욱 충격적인데, 금지 대상 청소년의 78%가 VPN·부모 Face ID·허위 계정 등을 통해 여전히 SNS에 접속 중이다. 금지법은 무한 스크롤·자동 재생·알림 중독 같은 플랫폼 설계를 규제하는 대신, 그 설계의 피해자인 아이들을 플랫폼에서 퇴출시키는 구조적 오류를 안고 있다. 이 글은 16개국 금지법이 빅테크를 규제하지 못한 정치인들의 가장 저렴한 도덕적 자기만족인 이유와, 진짜 해법이 무엇인지를 분석한다.